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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가 고인의 명복을...

by skan 2008/11/07 01:36
http://news.naver.com/hotissue/ranking_read.php?section_id=103&ranking_type=popular_day&office_id=001&article_id=0002351574&date=20081106&seq=5


나를 아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,
나는 그다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다-

대학 4년반 다니면서 전공 책 및 수업 과제로 독후감을 써야했던 책을 제외하고
읽은 '한글로 된' 책이 3권도 안 된다.
(만화책, 잡지 등 제외)

근데 사실 난 미국에서 살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.

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았고,
늘 내 방에는 지역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10권 이상 있었다.
백화점에 가면 난 알아서 서점에 가서 혼자 책보고, 부모님은 쇼핑하셨다.

6학년 때 한국에 오면서, 나는 책 읽는 것이 두려워졌다.
사실 두렵기보다는 책 한 권 읽는게 너무 힘들고, 사람 지치게 했다.
심지어 만화책 보는 것도, 남들 3권 볼 때 난 1권 봤다.
그래서 난 지금도 만화책도 안 보게 되고, 소설책도 잘 안 본다.

그래서 급기야는 우리 엄마는 '논술 시험 대비' 명분으로 나에게 '독서' 과외를 시키셨다-
말이 좋아서 '과외'지... 구몬수학 같은 거였다...
책 한권 읽고, 그 책과 관련된 문제 몇 개 풀면 되었었다-
그렇게 난 중학교 때까지 억지로 그래도 1주일에 한 권씩 읽었다-


그러다 커버리고나니... 책이 손에 잡히겠나...

난 책을 멀리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.




이런 나도 그러나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.
바로 Michael Crichton 이다-
http://en.wikipedia.org/wiki/Michael_Crichton

난 그의 책들을 상당히 많이 읽었다-
8~9권 정도?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다 읽은 거 같다-
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된 'Next' 는 작년 이맘때쯤 사서 10쪽 정도 읽은 거 같다....

크라이튼의 책들은 과학적 이론에 기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.
시간여행, 공룡의 부활, 우주여행, 법의학, 생명공학, 등등...
그래서인지 나는 그의 책들을 상당히 좋아했고, 미국에서 뿐 아니라 한국에 와서도
계속 찾게 되었었다..



그러나 그도 암으로 죽었다고 한다-
뭔가 되게 아쉽다-
내가 그래도 자신있게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이 이제 모두 죽었고,
그들은 더 이상 새로운 소설을 내놓지 못한다.
(또 다른 사람은 Roald Dahl...)

작년에 샀던 책 어디갔나 모르겠네...
찾아서 이번 주말에 다시 읽기 시작해야지-
(이 부분을 쓴 순간 책은 찾았다-)


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


skan
2008/11/07 01:36 2008/11/07 01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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